대한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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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 다닥 붙어있는 영화 포스터들이 많이 지저분해 보이는건 나뿐만인지...

중랑구 노인전문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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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D club에서 매월 하고 있는 효도사진(영정사진)촬영 자원봉사...
벌써 11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12월 행사지로 중랑구 노인전문 요양원에서 이루어졌다..

무의탁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줌으로써 "영정사진을 찍으면 장수한다"는 속설과 무의탁 노인들이 이 세상을 떠난 후의 영정을 미리 준비한다는 취지의 행사...
물론... 비용은 전혀 안받는다... 필연적으로 생기는 비용은 회원들의 자선경매나 회비가 남은 것들을 모아서 충당한다.....

첫번째 사진은.. 영정사진을 찍기 전 분장팀들에 의해서 단장을 하고 계신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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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으실 분들이 93분이나 된다.. 덕분에 분장팀도 팀을 나눠서 고정, 이동팀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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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요양원의 복지사님들도 도와주셨다. 언제나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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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기다리시는 어르신들... 인원이 많다면 기다리시는 분 없이 찍어드리고 싶지만... 조명, 촬영기사, 화장품... 배경지 등등... 한없이 부족한것이 많기에 부득이하게 어르신들께 누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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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움직이실 수 있는 분들의 촬영이 끝나고... 거동조차 불편하셔서 찍지 못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이른바 와상촬영.. 
복지사님들이 흐트러진 머리를 단장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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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영정사진을 찍을 때는 굳어있던 표정이 다 끝나고 나니까 풀리신다... 아무래도 어색하시단다... 촬영이 끝나고 한숨돌리시는 틈을 타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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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어르신...
누워계실 수 밖에 없거니와 침대를 세워도 고개가 자꾸 밑으로 떨어진다...
고개 가누실 힘도 없으신 어르신....

왜 자꾸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오버랩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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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마지막에 찍으신 어르신...
미소는 이미 잊으신지 오래다...
가슴에 호스를 꽂고 계셔서 부득이하게 앞가리개를 하고 찍었다...
찍으시는 분은 현직 기자이신 서동일님... 고생 정말 많이 하셨다...

이렇게... 중랑 노인전문요양원의 오후는 접어든다...

내년 1월... 또 한 번의 사랑을 실천하러 가겠지...

자원봉사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뿌듯함 보다는 애틋함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주름에서 보이는 세월의 흔적이 그리 평탄해보이지만은 않기에...
부디... 부디 건강하시길 바란다....